대전하나시티즌 파투. 사진제공｜K리그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인혁-파투의 연속골로 황일수가 한 골을 만회한 경남FC를 2-1로 따돌렸다. 3연승을 내달린 대전(4승2패·승점 12)은 전날 충남아산에 0-1로 진 서울이랜드FC(3승2무1패·승점 11)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날 대전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들고 나온 2가지 이유는 ‘홈 첫 승’과 ‘설욕’이다. 대전은 5라운드까지 3승2패였는데, 3승 모두 원정에서 거둔 성과다.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대전은 또 지난 시즌 경남만 만나면 작아졌다. 리그에서 3번 맞붙어 1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단판승부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비겨 리그 순위가 높았던 경남에 PO 티켓을 내줬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 남다른 의욕을 보인 이유다.
경기 전 대전 이민성 감독은 “승점 3점을 생각하고 준비했다. 특히 최근 경남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반드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대전은 브라질 출신 트리오 중 파투만 선발로 내세웠다.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에디뉴 대신 박인혁을 최전방에 투입했다. 이 감독은 “박인혁이 전방압박이나 공수전환 속도가 좋다. 활동량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인혁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위협적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전반 6분 선제골을 뽑았다. 이종현이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 황일수가 동점골을 넣었다. 수비 배후공간으로 넘어온 볼을 황일수가 달려들며 대전 골키퍼 김동준과 경합을 벌였고, 그 볼이 절묘하게 골문 앞으로 굴러가자 황일수가 다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은 후반 14분 다시 앞서갔다. 이번에는 파투였다. 아크 왼쪽에서 넘어온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대전｜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