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고상한 체 하는 영국인”…윤여정, 유쾌 소감

입력 2021-04-12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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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연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트로피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작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불과 1년만에 한국어로 제작된 <미나리>가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수상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4월 12일(월) 오전 3시(영국 시간 4월 11일(일) 오후 7시)에 BBC ONE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다. 영국 아카데미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며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와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 기준 4월 26일(월) 오전 10시에 수상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어 연기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연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에딘버러 공작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윤여정은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라며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국 아카데미(BAFTA)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익살스러운 유머로 시상식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3월 3일 개봉 후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89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하 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에딘버러 공작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국 아카데미(BAFTA)에게도 감사합니다.

Hello Britain, I’m a Korean actress Yuh-Jung, Youn. And… I don’t know how to say… I’m very honored to be nominated. No, I’m the winner now. First, I express my deep condolences for your duke of Edinburgh. And thank you so much for this award. Every award is meaningful but this one, especially recognized by British people known as very snobbish people and they approved me as a good actor, so I’m very very privileged and happy. Thank you, Thank you so much. Thank you for the voters who voted me. Thank you.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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