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연속 QS-2승’ 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KT 데스파이네

입력 2021-05-02 18: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가 성공적인 한 주를 보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주말 홈 3연전에서 스윕승을 기록하는 등 5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최근 들어 투타의 밸런스가 좋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이른바 ‘계산이 서는’ 경기를 연일 거듭하고 있다.

2일 수원 KIA전에선 팀의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제 몫을 다했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막아 팀의 9-2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최고 구속 152㎞를 찍은 묵직한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투구수 99개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도 좋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는 아닌 듯 마운드를 지켰지만, 김태진과 박찬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1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해낸 데스파이네는 이후 안정된 투구로 임무를 완수한 뒤 9-1로 크게 앞선 7회초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6번의 등판에서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또는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KT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달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QS 실패다.

개막 직후에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7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4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이어 한 주 동안 2승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39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이번 주에만 2승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경기 초반 타구에 맞는 부상에서도 투혼을 불태우며 헌신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주 초의 시작과 마무리를 좋게 책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경험이 있어 시즌을 수월하게 시작하는 것 같다. KBO리그 각 팀 타선이 만만치 않지만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적인 부분보다 팀이 계속 이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S와 이닝에 신경을 쓴다. 내가 긴 이닝을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하면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회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그는 “시즌 목표를 220이닝 소화, 22승 달성이라고 말했지만 목표는 늘 높게 잡는 편이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되고, 더 노력하게 된다.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키면서 팀이 가능한 많은 승리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