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신곡 ‘버터’, 빌보드 핫100 1위 예감

입력 2021-05-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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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두 번째 영어 노래 ‘버터’(Butter)를 21일 선보이자마자 전 세계적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즈를 취한 모습.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뮤비 공개 21시간만에 1억뷰 돌파
10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로이터 “‘버터’로 그래미상 도전 재개”
보드 ‘핫100’ 1위? 꼭 해내겠다. 그래미 도전도 계속된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8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 ‘버터’의 신드롬이 시작됐다. 전작 ‘다이너마이트’의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인 21일 발표한 신곡에 전 세계 팬덤이 들썩였다. 이날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공개한 ‘버터’의 경쾌하고 신나는 멜로디와 영어 가사로 세계 음악시장을 겨냥한 만큼 성과도 즉각적이다. 외신들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는 물론 24일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까지 예측했다.

신기록 행진…‘다이너마이트’보다 빠른 인기

‘버터’의 뮤직비디오는 ‘다이너마이트’보다 더 폭발적이다. 23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유튜브 공개 21시간 만인 22일 오전 9시56분 1억뷰를 넘어서며 ‘다이너마이트’ 기록보다 3시간을 앞당겼다. 23일 낮 12시 현재 1억3000건을 돌파한 뮤직비디오는 최대 동시 접속자 390만명으로, ‘다이너마이트’의 3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까지 썼다.

음원의 기세도 마찬가지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등 101개 국가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24시간 누적 단위로 이용량을 집계하고, 한 사람이 24시간당 1회를 들은 것만 인정하는 국내 최다 음원사이트 멜론의 ‘24히츠’(Hits) 차트에서는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정상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버터’의 스트리밍 횟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전 세계 1104만2000여건으로 첫날 최다치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에 해외의 관심도 집중됐다. AP통신은 “케이팝 센세이션 BTS가 새 여름 싱글을 발표했다”며 아이튠즈 차트 1위 기록 소식을 전했고, 로이터는 “메가 밴드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다시 그래미상에 도전한한다”고 보도했다. 또 24일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도 내다봤다.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과 시상식 예측 매체인 골드더비는 ‘톱 소셜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수상을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부문상을 받았다. 올해는 이와 함께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에도 후보로 올랐다.

“누굴 위해 음악 해야 하나 고민…답은 항상 ‘아미’”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두 번째 영어곡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 댄스 팝 장르에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노랫말을 담았다. 이들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거창한 메시지가 아니라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면서 “귀엽고 능글맞고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의 최대 화두는 음악과 무대, 미래에 대한 고민이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월드투어 등 모든 계획이 무산되는 등 좌절을 맛본 리더 RM은 “어떤 가치를 실현해가야 할지, 어떤 걸 좇아야 의미 있는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가장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슈가는 “데뷔 전 4명 앞에서 공연해봤다.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누굴 위해 음악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또 그걸 고민한다면 답은 항상 아미(팬)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기대하는 빌보드 ‘핫100’ 1위는 꼭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한국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다 수상하지 못한 그래미 어워즈에도 내년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RM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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