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커리어 하이 찍은 손흥민

입력 2021-05-24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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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최고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94분을 뛰었다. 특히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31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유도해 4-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순위 7위를 마크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놓친 가운데 다음 시즌 신설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챙겼다. 이는 UCL과 유로파리그보다 하위 개념의 클럽 대항전이다.

토트넘은 목표한 UCL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17골·10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득점과 도움은 나란히 EPL 공동 4위다. 또 17골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이다. 종전 최다 골은 2016~2017시즌 작성한 14골이다. 특히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정규리그 17골·10도움, 유로파리그 3골·1도움, 유로파리그 예선 1골·2도움, 리그컵 1골, FA컵 4도움 등을 통틀어 22골·17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 39개는 종전 최고인 2019~2020시즌의 30개를 훌쩍 넘어선 개인 최다 기록이다.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은 ‘한국 선수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서 리그 17호 골을 터트리며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작성한 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하며 차범근(98골)을 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빅 리그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동료인 케인과 함께 이번 시즌 작성한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4골)’도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다. 아울러 둘은 EPL 통산 34골을 합작해 램퍼드-디디에 드록바가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 합작골(36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023년 여름까지인 그는 아직 재계약에 사인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UCL이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팀 상황은 물론이고 ‘우승하고 싶다’는 단짝인 케인의 이적여부가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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