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포츠 드라마 ‘라켓소년단’, 배드민턴 소년소녀 ‘성장 스토리’

입력 2021-05-25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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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포츠 드라마 ‘라켓소년단’, 배드민턴 소년소녀 ‘성장 스토리’

뻔한 멜로도 범죄물도 막장물도 아니다. 청소년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 스포츠 드라마 ‘라켓소년단’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25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의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김상경, 오나라,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 그리고 조영광 감독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SBS 새 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 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드라마다. 인간미 넘치는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꿈을 쫓는 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해 시트콤적 재미와 휴머니즘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웰메이드 작품을 예고한다.

조 감독은 “배드민턴은 일상 속에 가까이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올림픽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배드민턴의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드라마틱하게 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의외로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도 높고 엘리트 선수팀도 많더라. 그 분들이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님이 처음에 전화번호부 두께만큼의 인터뷰집을 줬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만났던 배드민턴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였다.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녹아 있었고 드라마로 가져왔다. 자세와 시선처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에 스포츠만 있는 게 아니라 냉혹한 승부와 휴머니즘, 인간관계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하고 싶었던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상경은 꼭 함께하고 싶었다. 따뜻하면서 허당미 있는 캐릭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오나라는 이전에도 인연이 있었는데 요즘 핫하지 않냐. 따뜻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코치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안했는데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두 분이 있어서 너무나 든든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청소년 배우 군단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감독은 “작품이 결정된 후 한 달 이상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봤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함께해서 좋고 현장에서 잘 따라줘서 든든하다. 나이도 다르고 개성도 다르지만 드라마에서 함께 즐겁게 하나되는 과정과 성장에 중점을 뒀다. 잘 따라줘서 매우 뿌듯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먼저 김상경은 생활체육강사로 살다 해체 위기의 해남서중학교 배드민턴부를 맡게 되는 윤현종을 연기한다. 오나라는 극 중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재 배드민턴 전국 1등 해남제일여자중학교 코치 라영자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근래 보기 드문 대본이었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면서 “캐릭터적으로는 입체적인 인물을 좋아한다. 생활에 찌들어 있던 윤현종이 순수한 아이들을 보며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 해본 역할이고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주책을 떨어보기로 했다. 별의 별 모습을 다 보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나라는 “담백한 작품을 원하던 차에 ‘라켓소년단’을 만났다. 조영광 감독님과 정보훈 작가님의 작품이라 대본을 보기도 전에 선택했다. 마음을 열고 대본을 봤는데 정말 좋더라”며 “우리 드라마의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로서 어떻게 묻어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현정화, 라경민 코치의 영상을 보면서 아우라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운동을 하고 있다. PT를 70회 끊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는 다르더라. 단단한 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최근 순천에서 열흘간 촬영했는데 숙소 앞 헬스장에서 PT를 끊어서 다니면서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소년소녀들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탕준상은 시크한 도시 소년 윤해강을, 손상연은 강한 리더십과 넘치는 에너지를 갖춘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주장 방윤담으로 나선다. 최현욱이 맡은 나우찬은 해남서중의 자타공인 힙합보이이자 패셔니스타. 김강훈은 배드민턴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는 ‘투머치 토커’ 이용태 역을 선보인다. 이재인과 이지원은 각각 전국 1등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 한세윤과 이한솔 역으로 출연한다.

배드민턴 선수 캐릭터에 맞게 배드민턴 연습도 열정적이라고. 탕준상은 “촬영 3~4개월 전부터 배드민턴을 연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같이 모여서는 못하고 각자 선생님과 1대1로 자세히 배웠다”며 “어릴 때 배드민턴을 한두 번씩 치곤해서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배우니 천지차이더라. 열심히 운동한 결과 달라진 모습이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손상연은 “어릴 때 배드민턴을 쳐본 적이 있어서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치님께 처음부터 다시 배워보니 너무 어렵더라. 서로 경쟁이 붙었다. 연습할 때도 서로 붙다 보니 처음보다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졌다”고 고백했다. 최현욱은 “배드민턴을 평소에도 쳤는데 제대로 레슨을 받아보니 확실히 어렵더라. 동작이 구체적이다 보니 어려웠다. 호기심을 가지고 엄청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김강훈은 “스스로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형누나들 모습을 보고 주눅 들었다. 연습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조금 자신 있다”며 “팀 내에서 2등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경은 “김강훈은 이번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연기를 접고 배드민턴으로 갈 수도 있을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이재인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열심히 했다. 나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 열정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원은 “5~6개월 정도 배드민턴을 배웠다.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켓소년단’은 31일 월요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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