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2년만에 팬들 사랑…초심 놓지 않겠다”

입력 2021-05-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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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박군(박준우)이 채널A ‘강철부대’부터 SBS ‘미운 우리 새끼’까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토탈셋

채널A·SKY채널 ‘강철부대’로 뜨고 예능스타로 우뚝 선 박군의 각오

‘강철부대’ 성실함으로 인기몰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석권
솔직함과 패기로 ‘미우새’ 안착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진행도
“서툰점 많은 초보…더 노력할것”
군 복무 시절이던 21살에 홀어머니는 떠나갔다. 6년여 세월, 암과 싸운 뒤였다. 어머니가 투병하는 동안 아직 10대였던 그는 중국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 살림을 거들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곁을 떠나버렸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은 크지만 씩씩하게 견뎌내며 이제 30대 중반의 어엿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박군’ 박준우(35).

최근 그가 자신의 고단했던 삶의 한 자락을 털어놓으며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드러낸 인간적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통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출연 중인 채널A·SKY채널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를 통해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출연자’ 순위(5월 2주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예능 스타의 탄생
박군은 생업을 위해 15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 몸담았다. 제대한 뒤 “노래를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가수에 도전했다. 지난해 SBS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서 마침내 빛을 봤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탈락했지만,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인생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몰이를 하며 다양한 무대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명인 박준우로 출연 중인 ‘강철부대’는 물론 예명인 ‘박군’으로도 ‘비드라마 출연자’ 순위 7위에 오른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0대 때 아르바이트 일터였던 중국집 사장이 “동네 토박이인 박군이 자기 일처럼 도와줬다”며 전한 과거 일화도 크게 화제가 됐다. 이제 고정 출연자로 합류해 방송인 이상민·슈퍼주니어 김희철 등과 함께 하는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다.

새로운 ‘예능 스타’가 그렇게 탄생했다.

트로트 가수 박군이 본명 박준우로 출연 중인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채널A



솔선수범의 인간적 매력

특전사 경력을 살려 출연하고 있는 ‘강철부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제707특수임무단, 해군 특수전전단(UDT) 등 6개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별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그는 특전사 팀장을 맡아 솔선수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오랜 군 생활로 얻은 노하우를 후배 멤버들과 공유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까다로운 미션마다 “내가 먼저 하겠다”며 나서면서 정태균·박도현·김현동 등 동료들은 “박준우 상사님만 따르겠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전략분석팀’ 김성주·장동민 등은 “트로트 가수의 친근한 이미지 대신 특전사 상사로서 지략가의 면모까지 발휘하면서 반전을 선사하는 주인공”이라며 일찌감치 그의 인기를 예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과 매력에 힘입어 박군은 이제 진행자로서도 새롭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SBS필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의 진행자로 최근 발탁돼 연기자 박은혜, 방송인 한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 기획 중인 2∼3편의 예능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도 논의 중이다.

‘대세’로 우뚝 섰지만, 박군은 결코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대중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연예계에 들어선 지 2년 남짓한 ‘초보’여서 다소 서툰 점이 있겠지만, 시청자 들이 매사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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