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이유 없이 좋아 ”…‘비스’, 허재 패밀리 총출동 (ft.안정환) (종합)

입력 2021-05-25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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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허재 패밀리가 총출동했다.

25일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허삼부자 vs 허구부자 특집 '아버님이 누구니?'로 꾸며졌다. 농구대통령 허재와 그의 사랑을 받는 홍성흔, 김병현, 허웅, 허훈이 출연했다.

허웅은 이날 "아버지 허재가 이렇게 예능계에서 활약할 줄 전혀 몰랐다"라며 "아버지가 TV에 출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말 한 마디 안 하는데 방송에서는 몸으로 웃기시더라"라고 말했다. 동생 허훈도 “아버지가 웃는 모습은 예능 하면서 처음 봤다”라고 예능인 허재의 반전 면모를 언급했다.

허재는 이날 과거 두 집 살림을 했던 사연을 공개, "아내와 아들들은 분당 집에 살고 나는 숙소에 살 때였다. 허웅이 '아버지. 우리 집에 언제 돌아와?'라고 하더라"라며 "숙소 돌아오는데 마음이 짠했다"라고 바쁜 선수 생활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못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제작진은 허재가 경쟁 팀에서 활동하는 아들이 골을 넣자 미소를 짓는 장면을 영상으로 준비했고 허재는 "상대 팀이라도 아들이 골을 넣으면 기분이 좋다"라고 아들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 허재는 "감독으로 활동할 당시 이혼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허재는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 아들 허웅이 참가했었는데 아들을 뽑지 않고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그랬더니 허웅에게 전화가 왔고 '농구 그만두겠다'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내의 표정을 봤었는데 병 안 던진 게 다행이었다. 같이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은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웅은 "지금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때는 불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다른 선수 이름을 불렀을 때 엄청 서운했다.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라고 말했다.

허재가 허웅의 운동을 반대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허웅은 "아버지가 '농구하지 말라'고 했다. 계속 아버지한테 말한 게 안 돼 어머니한테 농구를 시켜달라고 해서 하게 됐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아버지가 '농구할 거면 똑바로 해라. 스포츠는 2인자는 없고 1인자 밖에 없다' 말했다"라고 밝혔다.

허재는 "만약에 운동을 하다가 못하게 되면, 사회에 나와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지않나. 그 상황이 오면 당황스럽기 때문에 운동을 안 시키려 했다"라며 "큰아들이 이야기한 대로 공부보다 운동이 우선이니까 1인자가 되려면 하고, 안 될 것 같으면 하지 말라했다"고 나름의 이유를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홍성흔 역시 아들이 야구하는 것을 처음에는 반대했었다. 그는 "왜냐하면 야구판에서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은 무조건 따라다닌다. 시기 질투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라며 "‘너 이거 못 이겨내면 야구선수 될 수 없다. 할 수 있어?’ 이러니까 ‘아빠가 지금 골든글러브 6개 받았잖아요. 제가 7개, 8개 받아서 아빠를 넘어보겠다’고 했다”라고 아들 자랑을 했다.

특히 안정환은 전화 연결을 통해 '비디오스타'에 깜짝 등장했다. MC김숙이 “오른팔, 왼팔과 찐가족이 함께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묻자 안정환은 “그럼 거기에 내가 아는 딸랑이 두 명이 있는 것이냐”라고 JTBC '뭉쳐야 쏜다'에서 활약 중인 홍성흔과 김병현을 지목했다.

이어 MC김숙이 “한 분은 너무 딸랑거려서 녹화를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할 정도다”라고 하자 안정환은 “김병현은 평생 농구만 하려고 그러나 보다. 홍성흔은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변할 줄 몰랐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를 들은 MC김숙은 “심지어 허재교라고 부른다”라고 했고 안정환은 “아마 죽으라면 죽을 것이다”라고 인정, MC박나래가 “안정환은 이 쪽 라인이 아니냐”라고 궁금해하자 안정환은 “나는 딸랑이가 아니다. 나는 선배님을 그냥 존경한다. 나는 허재 감독의 헤드다”라고 강조해 진짜 아부쟁이임을 증명했다.

실제로 이날 김병현은 "그냥 좋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는데 그것을 떠나 사람이 그냥 좋다. '저사람 잘 됐으면 좋겠다' 아무 이유가 없다"라고 허재바라기 면모를 보여줬고 "감독님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재밌고 좋다. 제일 좋은 점은 생각을 안 해도 된다. 웅이랑 훈이가 부러울 때가 있다. 나도 저런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극강의 아부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허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최종 장기자랑 시간이 마련됐다. 허재의 선택을 받은 팀은 진짜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가오리 춤으로 아버지와 하나가 돼 훈훈함을 안겼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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