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득점 부쩍 증가한 K리그…윤빛가람, 이기제, 강상우 활약 두드러져

입력 2021-06-0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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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윤빛가람-수원삼성 이기제-포항 강상우(왼쪽부터).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1부)에서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10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총 261골 중 38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총 득점 대비 세트피스 득점 비율(14.6%)은 최근 5년간 가장 높다. 2020시즌 9.9%를 비롯해 2019시즌 7.9%, 2018시즌 11.5%, 2017시즌 11.5%를 각각 기록했다.

이기제(수원 삼성), 윤빛가람(울산 현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등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이 ‘세트피스 득점 바람’을 주도했다. 전반기 일정만 소화한 현재 직접 프리킥 득점과 프리킥 도움, 코너킥 도움을 더한 세트피스 공격 포인트 수치에서 이들은 나란히 4개씩을 기록 중이다.

이기제는 직접 프리킥 득점 2개와 프리킥 도움 2개, 윤빛가람은 직접 프리킥 득점 2개와 프리킥·코너킥 도움 각 1개씩이다. 강상우는 득점은 없는 대신 프리킥 도움 1개, 코너킥 도움 3개다. 강상우는 지난 시즌 최다 세트피스 공격 포인트(7개) 보유자다.

위치선정과 슈팅 타이밍이 뛰어난 ‘세트피스 전문 골잡이’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올 시즌 프리킥·코너킥 도움으로 3골을 넣은 선수는 공격수 송민규(포항)와 수비수 조유민(수원FC) 등 2명이다. 송민규는 총 7골 중 3골, 조유민은 총 4골 중 3골을 코너킥 도움으로 얻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키(송민규 179㎝·조유민 182㎝)는 큰 편이 아니지만, 위치선정과 슈팅 타이밍, 점프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반면 나란히 8골을 기록 중인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성남FC)와 라스(197㎝·수원FC)는 아직 세트피스 골이 없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최근 “남다른 위치선정과 점프력이 송민규의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조유민은 “상대와 경합 상황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세트피스 득점이 가장 많이 나온 시간대는 후반 31분 이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트피스 득점 38골 중 12골(31.6%)이 경기 막판 터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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