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여름철 발생 높은 외이도염…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치료받아야

입력 2021-06-23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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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연세코앤 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온도가 상승하고 소나기 등으로 습도가 높아 세균 및 곰팡이 번식이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여름철에 주의할 질환이 바로 귀에 발생하는 외이도염이다.

귀는 구조상 어둡고 좁고 따뜻한 환경이라 세균이나 곰팡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인 7~8월에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보다 많다.

외이도는 귓바퀴 부분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이며 약 2.5cm 길이로 둥근 관의 형태를 하고 있다. 외이도는 세균들과 접촉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방어기전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귀지이다.

귀지는 지방 성분으로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라이소자임이라는 항균성 물질이 있어 외부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외이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계곡이나 바다, 수영장 등의 물놀이가 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일상생활 속에서 장시간 착용하면서 외이도의 습한 상태가 지속돼 외이도염 발생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

외이도염 초기에는 귓구멍이 가려운 느낌이 있고 귀가 막힌 듯 불편함을 느낀다. 염증이 심해짐에 따라 통증도 더 심해지는데 귀를 건드리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귀속에 이물질이 가득한 느낌과 청력 저하도 발생한다.

외이도염이 심하지 않으면 국소부위 치료와 진통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고름집이 형성된 경우에는 고름을 절개하여 농을 빼낸 후 항생제를 외이도에 직접 투여한다. 치료 중에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외이도염은 평상시 샤워 이후에 귀를 차가운 바람으로 멀리서 건조시켜 주고 귀가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초기에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진료받기를 바란다.

역삼동 연세코앤 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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