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가디슈’ 류승완 컴백→김윤석X조인성 첫 호흡 “현실감甲”

입력 2021-07-01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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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가 최강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모가디슈’(감독:류승완)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한다.

1일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된다. 훌륭한 배우들이 ‘모가디슈’를 선택해줘서 고맙다. 내가 첫 번째 관객인데 멋있는 배우들의 협업을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하고 싶다”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이에 배우들은 류승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과 처음 만난다. 꼭 함께 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 허준호는 “대본을 보지도 않고 류승완 감독이라 출연을 결정했다. 막상 대본을 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적었다”,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과 네 번째 작품이다. 내가 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항상 노력하고 있다. 계속 류승완 감독 곁에 있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을 필두로, 해외 로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던 ‘베를린’ 제작진이 다시 모여 2021년 해외 도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자료 조사에 공을 들였다. 당시 미 해군 기록부터 국내 외교 협회의 기사, 당시 소말리아 국영 TV 사장의 내전 회고록(‘Out of Mogadishu’) 등 자료를 참고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데 대해 류승완 감독은 “실화를 소재로한 기획을 개발 중이었고 나는 제안을 받았다. 조사를 해보니 극적이라 매료됐고 영화화하고 싶어졌다”라고 참여 계기를 상기했다.

모로코 현지 올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졌고, 조인성은 “환상적이었다. 긴 비행 시간에 더해 차로도 더 들어가야 해서 힘듦도 있었지만, 천국 같았다. 현장에서의 고통스러운 순간도 잊게 할 만큼의 자연 광경이 많은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모가디슈’에서 김윤석은 한국 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한신성 대사, 조인성은 한국 대사관을 관리 겸 지원하고자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 역할을 맡았다. 허준호는 오래 전부터 소말리아와 외교통으로 관계를 맺어 온 북한 대사 림용수, 구교환은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책임지고 국가에 충성하는 참사관 태준기, 김소진은 위기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탈출하고자 하는 대사 부인 김명희, 정만식은 충직한 한국 대사관 서기관 공수철, 김재화와 박경혜는 자주적이고 행동력 있는 사무원 캐릭터로 분했다.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 뿐만 아니라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배우들과도 처음 호흡을 맞춰본다. 다들 개성이 강하다. 겹치는 이미지가 하나도 없지 않나. 각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했고 덕분에 장면도 다채로울 수 있었다”라고 최강 팀워크를 자랑, “‘비열한 거리’를 보고 조인성을 좋아하게 됐다. 조인성을 볼 때마다 담백한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었다. 기대고 싶을 정도로 절제력이 뛰어나고 이타심이 굉장하다. 4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라고 조인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조인성은 “김윤석이 내 연기 인생에 분기점을 마련해 줬다. 김윤석과 처음 한작품에 출연하지만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편했다. 연기적인 고민이 있어도 김윤석이 알아서 풀어줬고 나는 김윤석 연기에 반응만 하면 됐었기 때문이다”라며 “연기 외적으로 인생 자체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분이었고 김윤석 조언 덕분에 감동을 많이 받았었다”라고 김윤석과의 연기 호흡을 귀띔했다. 이어 “‘안시성’ 이후 3년만에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전형적인 안기부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데 초점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종일 영어 대사만 한 적도 있었다. 언어적인 부담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허준호는 “해외 촬영 경험이 있는 사람이자 가장 선배로서 바리스타를 자처했다. 차를 마시며 대화를 많이 했다”, 구교환은 “말보다는 몸으로 하는 연기가 많은 인물을 연기했다. 체력을 신경 썼고, 허준호가 화술 등 조언을 꾸준히 해줘서 감사했다”, 정만식은 “이 영화를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운전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라고 영화를 위해 힘쓴 부분을 말했다.

끝으로 박경혜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대해달라”, 정만석은 “뜨거운 여름, 뜨거운 ‘모가디슈’와 함께 해달라”, 김소진은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담겼다”, 김재화는 “현장감이 살아있는 영화다.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였는데 현장에서도 정말 잘 구현이 됐더라”, 조인성은 “개봉일이 내 생일이다. 뜻깊다”라고 ‘모가디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모가디슈’는 7월28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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