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만루 KT 배정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단일시즌 최다타이인 4차례의 끝내기. 타고난 스타성과 강심장만큼은 이미 증명을 마쳤다. 이런 욕심 많은 해결사에게 앞 타자를 거르고 자신과 승부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배정대(26·KT 위즈) 앞에서 고의4구 작전은 리스크가 크다.
KT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1로 승리,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배제성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지난해까지 LG 상대 36승60패로 극악의 열세였던 것도 이번 4연전 2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승부처는 KT가 2-0으로 앞선 2회초. KT는 2사 1·3루에서 황재균 땅볼 때 LG 투수 임찬규의 송구실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강백호 타석. 리그 유일한 4할타자인 데다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도 행운의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LG 벤치의 선택은 고의4구. 올 시즌 2회 이내에 고의4구가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만큼 강한 승부수였다. 하지만 배정대는 볼카운트 1B-2S에서 좌전 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균형추가 기운 순간이었다.
낯선 광경은 아니다. 표본은 적지만 배정대 앞 고의4구는 실패가 더 많았다. KBO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배정대는 앞 타자를 거르고 자신을 승부한 4타석에서 3안타 7타점을 올렸다. 6월 2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2·3루, 이날 KIA 벤치 역시 강백호를 거르고 배정대를 택했다. 하지만 배정대는 좌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이 판단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배정대 3타점은 결승점이 됐고 KT의 6-3 승리.
지난해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2020년 8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KT가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3루, 한화 벤치는 유한준을 거르고 배정대와 승부했다. 대주자 김민혁의 도루로 2·3루, 배정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정대 앞 고의4구 작전이 성공한 건 2015년 3월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혈전이 펼쳐지며 지명타자가 소멸, 투수 타석 앞 박경수를 걸렀다. 대타로 나선 이는 배병옥. 배정대의 개명 전이었다. 이때는 아쉬운 유격수 땅볼. 하지만 이름도, 실력도, 멘탈도 그때와 달라졌다. 자신의 앞 타자를 거르는 걸 호락호락 넘기지 않는 마인드. 배정대는 4번타자의 옷도 익숙해져간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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