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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구단은 14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남 선수단의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선수는 5명, 스태프는 6명이다.
12일 첫 확진자 발생을 공지한 성남은 이후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46명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일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4일 2명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경우, 첫 검사 때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13일 뒤늦게 의심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성남은 “1차 검사 당시 음성이었던 선수들이 잠복기를 거쳐 추가로 증상을 보였다.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까지 증세를 꾸준히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개별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일부 스태프는 24일까지 격리를 통보받았고, 나머지 인원들도 격리 일정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코로나19가 성남만 덮친 것은 아니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도 6일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선수단 상당수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인원들은 전원 음성이었으나,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돼 단체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대구FC는 해외 원정에서 유탄을 맞았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진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 나선 대구는 12일 귀국한 뒤 선수 1명이 확진됐다. 결국 ‘코호트 격리’가 취소되고 원정을 다녀온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전원이 클럽하우스에서 2주간 격리를 거치게 됐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리그 중단’ 카드를 꺼내진 않을 방침이다. 방역당국의 결정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팀의 경기들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성남, 제주, 대구의 경기만 일부 연기된다. K리그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2주 격리를 통보받은 팀은 격리 후 5~7일 정도 재정비 시간을 부여한 뒤 예정된 경기를 소화한다. 연맹은 “리그의 전면 중단은 고려하지 않는다. 정상 진행이 어려운 경기들만 순연된다. 예비일도 많이 있다. 모두가 방역에 주의한다면 리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