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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동안 순연된 경기는 이번에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30경기를 포함해 총 72경기다. KIA 타이거즈가 19경기로 가장 많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LG 트윈스는 나란히 17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순연된 경기가 가장 적은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9경기가 밀렸다.
KBO 관계자는 14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현 시점에선 페넌트레이스 축소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까지 마쳐도 11월말 이전에는 올 시즌을 모두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올림픽 휴시기 이후다. 국내 기후의 특정상 9월까지는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근 수년간은 국지성 집중호우도 자주 쏟아지는 경향이 짙어 우천순연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프로야구 선수단 또는 구단 내 확진자의 발생으로 인한 여파가 다시 올 수도 있다. 후반기에도 순연되는 경기가 대거 발생한다면 각 팀은 상당히 빡빡한 일정으로 페넌트레이스를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매주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KBO는 올림픽 휴식기를 활용해 페넌트레이스 잔여일정, 리그 재개 후 방역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행위원회(단장회의)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면서도 팀당 144경기의 온전한 페넌트레이스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