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김학범호, 프랑스에 역전패…2% 아쉬운 올림픽 최종 리허설

입력 2021-07-16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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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개막이 임박한 도쿄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1무1패로 마쳤다.
올림픽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강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1-2 역전패했다. 사흘 전(13일) 용인에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던 한국은 잘 싸웠으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2골을 허용했다.
마지막 스파링 매치업인 만큼 한국은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투입했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로 발탁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이 엄원상(광주FC)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고 2선에는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을 중심으로 김동현(강원FC), 정승원(대구FC)이 호흡을 맞췄다.
경기 직전, 소속 팀의 ‘올림픽 차출 거부’ 최종 통보가 전달된 또 다른 와일드카드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소집 해제되고,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김천 상무)를 승선시켜 변화가 불가피한 수비진은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과 이유현(전북 현대)이 좌우 풀백. 송범근(전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킥오프를 앞두고 쏟아진 장대비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가 미끄러웠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강하게 부딪혔다. 전반 13분 코너킥을 받은 이상민의 헤더가 나오자 곧장 프랑스가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지냑의 헤더로 맞섰다.

전반 34분에도 날카로운 세트피스가 나왔다. 정승원의 프리킥을 황의조가 머리를 갖다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프랑스도 전반 45분과 추가시간 토뱅의 연속 슛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득점 없이 후반전을 시작하며 한국 벤치가 변화를 줬다. 김동현~이강인~엄원상이 나가고, 원두재~이동준(이상 울산 현대)~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교체 출격했다. 초반 흐름은 프랑스가 잡았다. 후반 8분과 10분, 각각 르피와 토뱅이 묵직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18분 이동준이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권창훈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직후 변화가 있었다. 권창훈, 정승원 대신 이동경(울산),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투입됐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더욱 빨라졌다. 측면 돌파 횟수가 늘어난 가운데 후반 2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킥이 굉장히 날카로웠다. 그러나 황의조 대신 측면 수비수 김진야(FC서울)를 투입한 과정에서 다소 어수선한 후반 38분의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수비 숫자가 많았음에도 순간적으로 공간을 열어줘 무아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번에도 교체 직후가 문제였다. 이동준을 빼고 설영우(울산)가 투입된 직후인 후반 44분 음부쿠의 중거리 슛이 나왔고, 송범근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역전골을 내줬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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