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올림픽 때마다 선수단에 큰 고민을 안겨준 부족한 출입증(AD카드) 문제는 도쿄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출입증 발급을 대폭 축소시켜 훨씬 더 빡빡해졌다.
일단 남자축구의 경우, 경기 당일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은 선수들 외에 4명으로 한정됐다. 한국은 김 감독과 코치, 피지컬코치, 의무트레이너가 경기장 전 지역의 출입이 가능한 경기임원용 출입증을 받기로 했다.
이에 나머지 코치들과 지원스태프는 경기장 출입만 허용되는 AD카드를 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나마도 6장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도쿄대회의 상황이 새삼스럽진 않다. 과거 올림픽에서도 종목을 불문하고 AD카드가 충분히 발급된 적은 없다. 5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 당시 한국은 AD카드 4장에 더해 경기 때마다 예약·신청 후 발급되는 데일리패스 5장을 활용했다.
그래도 이 정도 상황이나마 감지덕지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뒀다. 대회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던 4월만 해도 경기임원용 AD카드가 3장밖에 발급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파다했다. 심지어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출입이 전부 데일리패스로 운영될 수 있었지만, 기존의 수량은 지켜진 만큼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