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은 21일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난적 스웨덴에 무릎을 꿇었다. 무득점 속에 무려 3골이나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출발했다.
미국여자축구는 올림픽 최강자다. 이 종목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대회까지 역대 6차례 올림픽에서 4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애틀랜타대회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대회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불안한 조짐은 있었다. 직전의 리우대회 8강에서 미국은 스웨덴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미국이 4강 진출에 실패한 첫 대회였고, 북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은 내친 김에 도쿄대회에서도 미국을 무너트렸다.
스웨덴은 전반 25분과 후반 9분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연속골로 앞서갔고, 후반 27분 리나 후르티그의 쐐기골로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스웨덴이 미국의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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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라질여자축구는 ‘슈퍼스타’의 건재를 재확인했다. ‘여자 펠레’ 마르타가 중국과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멀티골로 브라질의 5-0 대승을 지휘하며 올림픽 5회 연속 득점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2004년 아테네대회부터 매 대회 득점포를 가동한 마르타는 A매치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데, 향후 경기가 계속될수록 기록이 차곡차곡 적립된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당신은 축구선수 이상이다. 특별한 재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