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대화의 희열3’ 성동일 “10년 간 120만 원 벌어” 고백

입력 2021-07-23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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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3’ 배우 성동일이 가슴 아픈 어린 시절과 과거 연극배우로 10년간 수익이 고작 120만 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3’에는 성동일이 출연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전체적인 연기 인생에 대해 말했다.

이날 유희열은 성동일에 대해 “연극까지 합하면 40년, 한평생 연기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성동일은 1984년 연극으로 데뷔했다.

성동일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담담하게 말했다. 성동일은 “호적에도 오르지 않아, 초등학생 10살이 되어서야 이름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성동일은 “아버지를 본적 없다, 동네 어른들이 종훈이라 불렀다, 누가 지었고 뜻은 뭔지 모르고 종훈이로 다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학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찾아 부모님이 재결합했으나 두 분의 사이는 더 안 좋았다고. 성동일은 오히려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성동일의 가슴 아픈 인생사는 어린 시절 뿐이 아니었다. 성동일은 1991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기 전 연극배우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성동일은 “10년간 총 수입이 120만 원”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10년간 총 수입 120만 원. 연봉이 고작 12만 원이다.

이어 성동일은 “지금은 예능 출연이 좋지만 그때는 배우로 오기어린 자존심을 지키던 때다”고 회상했다.

또 성동일은 “어느 날 누나가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가장 아니겠냐고 아내가 감자탕 집에서 설거지하는데 너만 대우 받으면 뭐하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계속해 성동일은 “나 몰래했던 아내, 뒤 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난 연기자, 가장,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었다”며 “그때부터 예능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성동일은 전성기를 누렸지만 “영영 연기를 못할 것 같아서 예능 5개를 모두 접었다, 작품이 전혀 안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성동일은 ‘추노’의 천지호 이후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성동일은 아내를 떠올리며 “남들 다한 결혼식 못 올렸다”면서 “세 아이 모두 건강하게, 훌륭한 가정을 만들어준 집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자 성동일은 “촬영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자식들과 아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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