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대표팀 안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1~3위를 독식했다. 대표팀 막내 안산이 680점으로 1위에 올랐고, 장민희(677점)와 강채영(675점)이 2~3위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기록한 종전 올림픽기록(673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양궁 여자개인 올림픽 기록은 이날 안산이 작성한 680점이다.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안산은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와 24일 열리는 혼성전에 나서게 됐다. 애초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를 혼성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산은 올림픽 양궁 최초로 3관왕에 도전할 기회까지 얻었다.
안산은 이날 총 72개의 화살 가운데 절반인 36개를 10점 과녁에 명중했다. 특히 과녁 한가운데에 명중한 ‘엑스 텐’이 16발에 달했다. 가장 낮은 점수가 8점이었고, 이마저도 4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장민희와 강채영도 랭킹라운드 내내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장민희는 43개, 강채영은 48개의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았다. 엑스 텐은 장민희가 11개, 강채영이 12개였다.
안산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기록을 수립해 뜻깊고 기쁘다”며 “내일(24일) 열리는 혼성전에서 남자선수와 최대한 합을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양궁은 24일 혼성전을 시작으로 25일 여자 단체전, 26일 남자 단체전을 치른다. 이후 30일 여자 개인전, 31일 남자 개인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