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맛집의 옆집'에서는 미쉐린 가이드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유명 중식당 인근의 옆집을 찾아갔다. 옆집수사대를 맞이한 강혜원은 등장부터 “이렇게 굼떠서 되겠습니까?”라고 김구라의 근태를 지적하고,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맛집의 정보를 줄줄 읊는 등 이른바 ‘엘리트 경위’ 역할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혜원은 대본에 과몰입한 연기로 김구라의 멘트를 모조리 튕겨내는 일방통행 입담까지 펼쳐내는 등 김구라와 상극 케미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혜원의 진면목은 ‘혀가 타들어갈 정도로’ 맵다는 옆집 메뉴 점검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며 재미를 더했다. 청양고춧가루, 태국 쥐똥고추, 마늘 등 매운 맛을 자아내는 재료들이 모두 들어간 불타는 주꾸미 요리가 등장하자 땀이 난다며 당황하는 옆집수사대 3인방과 달리, 강혜원은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연예계의 소문난 ‘맵고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입에 들어오자마자 혀를 때리는 맛”이라며 상상초월 매운 맛에 고통받는 ‘맵찔이’ 옆집수사대와는 상반되게 “완전 딱 제 입맛이에요”라며 홀로 평온한 먹방을 펼치는 강혜원의 모습에 옆집 사장님들마저 신기해할 정도. 더욱이 강혜원은 응급실에 갈 정도로 매운 것으로 유명한 매운 돈가스의 맛을 떠올리며 맵기의 정도를 꼼꼼하게 비교하는 시식평까지 남겨 진정한 맵고수임을 톡톡히 인증했다고.
한편 이날의 옆집 사장님 부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역대급 텐션과 리액션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며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을 해고할 수 없다며 손님들이 없는 시간에는 직원들과 단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초긍정 마인드를 뽐낸 것. 더욱이 촬영 중 배달 주문이 들어오자 사장님과 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빛의 속도로 음식을 준비하는 열정을 보여줘, 긍정 에너지로 가득찬 사장님 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 가게 탐사 프로젝트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