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기획①] ‘슬기로운 의사생활2’ 4총사 중 당신의 남자친구감은?

입력 2021-07-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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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못하는게 없는 사기 캐릭터
유연석…젠틀하지만 연인엔 애교맨
정경호…사랑엔 허당인 완벽주의자
김대명…연애는 초보, 키우는 재미
여기, 네 명의 ‘남친 후보자’들이 있다. 저마다 개성도 다르고, 일터와 일상 속 모습도 180도 딴판이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후보자들은 현재 안방극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의 주인공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다.

비록 극중 캐릭터이지만, 보면 볼수록 탐난다. 종합병원 율제병원에서 4인4색의 로맨스를 그려가는 이들을 두고 각종 SNS와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는 ‘이상형 월드컵’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극중 20년 지기 친구 사이라도 성격부터 말투까지 닮은 점이 전혀 없어 ‘선택 장애’를 안길 정도다. 당신이라면 ‘남친’ 또는 여동생의 ‘남친’으로 누구를 택할 것인가.

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의 주인공들은 목하 연애 중이거나 ‘썸’을 타고 있다. 조정석(왼쪽)은 99학번 동기이자 신경외과 부교수 전미도에게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틋한 시선을 보낸다. 사진제공|tvN



‘핵인싸’ 조정석 (이익준·간담췌외과 조교수)

부족한 게 없다. 사회성, 인간성, 도덕성…,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다. 게다가 유머감각까지. 매사 장난기가 넘치고 활달하다. 함께 있으면 덩달아 즐거워져 그가 있는 곳에서는 늘 웃음꽃이 활짝 핀다. 새내기 인턴부터 환자 가족까지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싸’(인사이더·모두와 잘 어울리는 활발한 사람)이다.

그래도 진지할 때에는 한없이 진지하다. 병원장 앞에서도 할 말은 다 하고, 자신의 잘못도 금세 반성할 줄 안다. 일단 똑똑하다. 서울대 의대 99학번 동기들 사이에서는 “매일 나이트에서 놀기만 했는데 수석으로 졸업한 ‘또라이’”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사기캐’이다.

유연석(왼쪽)과 외과 레지던트 신현빈은 비밀스런 ‘사내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tvN


‘애교 남친’ 유연석 (안정원·소아외과 조교수)

별명이 하나 있다. ‘부처’. 신부를 꿈꿨을 만큼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화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친절하다. 환자의 상태에 웃고 우는, 공감 능력 최고의 의사이다.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묘하게 선을 긋는다”고 느낄 만큼 타인에게 지나치게 정중하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이 팔을 잡는 것도 불편해하는 ‘철벽’이지만, 연인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할 정도로 애교가 넘친다. 다만 병원 곳곳에 연적들이 숨어 있다. 훤칠한 키에 멋진 외모, 티 없는 성품으로 뭇 여심을 사로잡았으니, 혹여나 그에게 흑심을 품는 자가 다가오는지 ‘사주경계’는 필수다.

정경호(왼쪽)는 조정석의 동생 곽선영과 이별의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제공|tvN



‘츤데레’ 정경호 (김준완·흉부외과 부교수)

차가울 정도로 쌀쌀맞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지만, 속은 깊고 따뜻하다. ‘츤데레’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일터에서는 완벽주의 그 자체이다. 수술 도중 “이 환자 나이는?”이라는 돌발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인턴에게 “너 여기 놀러왔어?”라며 버럭 불호령을 내리는 건 예사다. 그럼에도 후배들과 간호사, 환자들은 모두 안다. “누구보다 속정 깊은 참된 의사”라는 사실을.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허당’이 따로 없다.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깜짝 놀랄 만큼 매운 자장면도 군말 없이 함께 먹어준다. “사랑한다”는 한 마디에 해맑게 웃으며 녹아내리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여자친구의 꿈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든든함도 갖췄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안은진은 김대명(왼쪽)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제공|tvN



‘은둔형 곰’ 김대명 (양석형·산부인과 조교수)

언뜻 보면 ‘은둔형’이다. 극한의 내향적 성향으로 사람들이 가득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것조차 질색한다. 세상 무뚝뚝해, 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날 싫어하나” 오해하기에 십상이다. 유일한 취미는 예능프로그램 시청. 오죽하면 병원 사람들 사이에 “집에 100인치 TV만 4대”라는 소문이 났을까. 20년 지기 친구들은 그가 애청하는 예능프로그램 방송 시간이 되면 알아서 자리를 비켜줄 정도이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가는 재미가 있다. 세심하고, 조용히 배려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안다. 숨겨진 다정다감한 면모를 발견했다면 그에게 빠져드는 것은 한순간이다. 연애에 있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줘야 하는 초보이지만, ‘키워가는’ 뿌듯함이 쏠쏠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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