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코리아! 잊지못할 올림픽 명장면 베스트7

입력 2021-07-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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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기적같은 ‘베이징 금’…도쿄에도 태극기 꽂아라
한국스포츠는 2020도쿄올림픽에 앞서 이미 숱한 영광의 역사를 만들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까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총 9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스포츠동아가 창간한 2008년부터로 범위를 좁혀도 무려 35개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13개, 2012런던올림픽에서 13개, 2016리우올림픽에서 9개다. 물론 메달의 색깔만으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무게를 측정할 순 없다.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과 동메달, 메달리스트에 뒤지지 않는 올림피언도 무수히 많았다.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에 앞서 한국스포츠가 하계올림픽에 남긴 발자취를 조명해본다.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2016리우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거둔 영광의 순간 7장면이다.


① 한국야구 ‘베이징 신화’…사상 첫 올림픽 제패

예선 라운드를 7전승,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에선 일본을 6-2, 결승에선 쿠바를 3-2로 꺾고 전승 우승 신화를 달성했다. 8월 22일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일본과 준결승,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바와 결승 모두 극적이었다. 특히 준결승은 드라마였다. 일본에 0-2로 뒤지던 한국은 4, 7회 1점씩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운명의 8회말 1사 1루, 타석에는 이승엽. 이날 경기 전까지 23타수 3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 우월 2점홈런을 토해냈다.


② 런던 ‘도마의 신’ 양학선, 한국 기계체조 첫 금메달

8월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펼쳐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 예선 2위(16.333점)로 결선에 올라 1차 시기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7.4점짜리 초고난도 기술 ‘양학선’으로 16.466점을 얻었다. 착지가 다소 흔들렸다. 이어진 2차 시기. 7.0점짜리 ‘스카하라 트리플’ 기술을 그림 같은 착지와 함께 완벽하게 성공시켜 16.600점을 따냈다. 1·2차 시기 평균 16.533점. 1960년 로마대회부터 올림픽무대에 섰던 한국체조의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③ 박상영 5연속 득점…리우 펜싱 에페의 대역전극

8월 1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은 기적 그 자체였다. 세계랭킹 3위의 임레 게저(헝가리)는 역시 강했다. 10-14로 뒤진 가운데 남은 시간은 2분여, 상대가 1점만 더 보태면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패색이 짙었지만 세계랭킹 21위의 21세 신예는 포기하지 않았다. 거짓말 같은 5연속 득점으로 15-14 역전승. 한국펜싱의 역대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이자, 에페에선 첫 금메달이었다.


④ 진종오, 베이징 사격 50m 金…올림픽 3연패의 시작

‘슈팅 마스터’의 등장을 알린 서곡이었다. 런던과 리우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3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목에 걸었다. 8월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총점 660.4점으로 북한 김정수(총점 660.2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감격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 6위로 결선에 올라 놀라운 집중력으로 마지막 10발의 총성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⑤ 박태환, 베이징 자유형 400m 금…한국수영 첫 메달

‘마린보이’의 탄생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 예선 통과조차 감지덕지했던 한국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 그것도 시상대 맨 위였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였다. 8월 10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3분41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수영이 올림픽에 도전한지 44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당시로선 올림픽신기록이기도 했다. 내친 김에 자유형 200m 은메달까지 따냈다. 4년 뒤 런던에서도 자유형 200m, 400m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수영이 배출한 최고 스타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⑥ 런던의 신화…남자축구, 기적같은 동메달

유럽과 남미가 양분해온 세계축구. 올림픽 무대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체계화한 연령별 세계대회의 가장 꼭짓점(23세 이하·U-23)에 있는 그 무대에서 한국이 마침내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 B조 2위(1승2무)로 8강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이자 축구종가인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브라질에는 0-3으로 완패. 남은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 8월 11일(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전 상대는 하필 일본이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박주영의 선제골, 후반 11분 구자철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⑦ 박인비 ‘리우 골프’ 우승…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116년 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 골프. 여자 개인전에선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완성됐다. 8월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1언더파 273타)를 5타차로 따돌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석권하며 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골프여제’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까지 일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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