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올림픽 사전에 멕시코는 없었다…김학범호, 악몽을 선사하라!

입력 2021-07-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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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는 2020도쿄올림픽 8강에 올라 9년만의 올림픽 메달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8일 일본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3차전)에서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를 6-0으로 완파하며 2승1패(승점 6),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상태다. 와일드카드(만 25세 이상)로 발탁된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페널티킥(PK)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 쇼를 펼쳤고, 원두재(울산 현대)-김진야(FC서울)-이강인(발렌시아)도 1골씩을 보태며 대승에 기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8강전 상대는 ‘북중미의 최강’으로 군림해온 멕시코다. 개최국 일본이 속한 A조에서 2위(2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멕시코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전에서 이기면 메달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준결승과 결승전(또는 동메달 결정전) 등 남은 2경기 중 한 번만 이겨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멕시코와 A매치 역대 전적에선 4승2무8패로 뒤진다.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도 2-3으로 졌다. 그러나 A매치와 올림픽 축구는 전혀 다르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레벨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패한 적이 없었다. 역대 7차례 만나 3승4무로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서 4차례 맞붙어 2승2무다.

올림픽 본선에서 첫 대결은 1996년 애틀랜타대회로, 당시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이끈 한국은 멕시크와 0-0으로 비겼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선 승리했다. 김정우(은퇴)의 결승골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2012년 런던대회에선 다시 0-0으로 비겼고, 8강 진출에 머문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선 다시 1-0으로 이겼다. 바로 여기서 골 맛을 본 이가 ‘김학범호’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권창훈(수원 삼성)이다.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지는 부담스러운 ‘외나무다리 혈투’임에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이처럼 역대 올림픽에서 멕시코는 우리에게 꾸준히 유쾌한 기억을 선물한 상대일 뿐이다. 더욱이 한국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 입성에 앞서 아르헨티나~프랑스를 상대로 한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1무1패에 그치고,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압도하고도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한국은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 4-0 승리를 기점으로 확실히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조직력은 점차 짜임새를 더하고 있고, 뒷문도 한층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고, 화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김 감독도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몸 상태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다른 대회와 달리) 첫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대회 전체의 작은 과정이었다. 경기력이 점차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이라며 멕시코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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