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김소혜 ‘학폭’ 입 열까…영화 행사 참석 (종합)

입력 2021-08-03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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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김소혜 ‘학폭’ 입 열까…영화 행사 참석 (종합)

가수 겸 배우 김소혜가 오늘(3일) 영화 ‘귀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공식석상에 오른다. 최근 다시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이하 학폭)’에 대해 직접 입장을 전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소혜의 소속사 에스앤피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상에 김소혜에 대한 루머를 최초로 게시한 누리꾼이 허위사실을 작성했다고 진술하고 자필 사과문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직접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피의자는 오히려 중학교 재학 당시 김소혜가 피해자였던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와 별개로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다른 학교 학생과 오해가 불거져 학교폭력대책 위원회가 열린 적 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당시에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던 적이 있다. 위 당사자의 경우, 게시글의 직접 작성자가 아님에도 이번 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언급되는 등 피해와 불편을 겪게 되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소혜가 오히려 ‘학폭’ 피해자였다는 사실과 중학교 시절 오해로 인해 학교폭력대책 위원회가 열렸다는 두 가지의 핵심 포인트. 하지만 해당 소식은 김소혜가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는 내용에만 초점이 맞춰진 채 널리 알려졌다.


다음날 한 누리꾼 A씨가 등장, 그는 연초 온라인상에 김소혜에 대해 글을 작성했다가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을 삭제하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고 합의하지 못했지만 결국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불송치’란 경찰이 범죄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A씨는 김소혜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있고 자신의 주장에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 있었기 때문에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5월경 김소혜가 다른 학생 B씨를 무릎 꿇려 때렸다고 주장했던 바. A씨는 김소혜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판명돼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의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이 글로 인해 또 무언가 고소를 해올지도 모르겠지만 힘들었던 만큼 내 입장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다. 난 단지 그 애(김소혜)가 중학교 때 한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 애를 가해자라고하면 팬들이 루머 유포라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가서 쓴 것“이라며 ”당연히 그 애도 사실인걸 알기 때문에 고소하지 않을 줄 알았다. 고소하면 예전에 본인이 받았던 결과가 나올 테니까. 어쨌든 나는 ‘혐의없음’을 받았고 제발 이 글을 끝으로 더 글을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저렇게 명백한 결과도 있는데 이제 제발 무분별하게 그만 고소했으면 싶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소혜의 소속사는 추가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허위루머 유포자가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점은 사실이며 당사는 사건 진행 경과를 계속 살피고 최종적인 결론이 날 때까지 수사에 협조하겠다. 이와는 별개로 불송치결정이 내려진 부분 및 관련 사실에 대해 우선 당사 측에서 먼저 '글을 내리면 고소취하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피의자 측 변호인으로부터 합의 의사와 합의서 초안을 전달받았으나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한 의견조율이 되지 않아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관계와 다르거나 와전된 내용이 혼재돼 있어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라고도 강조했다.

소속사는 첫 공식입장에 담은 대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린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당사자와는 서로의 성격을 잘 모르던 상태에서 오해가 생겨 말다툼이 시작됐고 머리채를 잡고 서로 다투던 과정에서 상대방이 넘어지며 무릎을 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측은 “이 다툼 이외에 때렸다거나 다른 추가 폭행사항은 없었다. 이 일로 가해자로 조사를 받아 서면사과 처분을 받았다”며 “당시 당사자와는 서면 사과와는 별개로 따로 자리를 마련하여 정식으로 사과를 했으며 서로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잘 마무리 했다. 미숙한 시기에 어리석은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당사자분께는 다시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소혜의 소속사는 허구의 루머들이 와전되고 확산됐다며 “김소혜가 악의적이고 일방적으로 남을 괴롭혔다거나, 지속적인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거나 이에 가담하였다 등의 와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집단적인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었고 그 가해자 중 한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루머를 유포한 내용 또한 거짓이 아님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뒤늦게 수면 위로 올라온 진실로 ‘학폭’ 가해자 의혹은 벗는 듯하나 중학교 시절 상대방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린 가해 행위는 분명한 사실.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소혜가 어떤 입장을 전할지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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