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이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연출 소재현 이수현 극본 이영숙)에서 손님들의 공감대 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극 중 남지현이 분한 정진은 하루 아침에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해고 당하고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것도 모자라 어머니와 야심차게 차린 식당마저 사기 맞는 고난들을 연달아 겪는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일들에 쓰러질 만도 하건만 마녀 희라(송지효 분)의 동업 제안까지 받아들이며 현실을 꿋꿋하게 버텨나갔다.
더불어 자신의 상태도 결코 편치 않은 가운데 길용(채종협 분)의 일에 성심을 다해 조언하는 모습으로 ‘정진’이라는 인물이 어떤 성격인지 대번에 납득케 했다. 또 ‘마녀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혹해 중요한 대가를 자신도 모르게 잃진 않을지 섣부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스로도 엉겁결에 빈 소원으로 원치 않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만큼은 결코 후회 하지 않길 바라는 정진의 이타심 넘치는 성격은 매번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개인주의가 만연한 지금 시대에 보기 드문 인물이기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것.
이렇듯 정진의 공감, 배려심 넘치는 따뜻한 씀씀이는 남지현 특유의 선하고 곧은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이입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전달하는 진심 어린 한마디, 한마디는 강력한 힘을 발휘, 보는 이들에게도 와 닿으며 위로 받는 기분을 함께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정진에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타인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 기이한 일이 발생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평범했던 정진의 삶이 이 전까지 다른 궤도를 그려가고 있음을 암시, 여러 가지 추측을 낳으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이에 남지현은 후반부를 돌아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정진의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정진의 어린 시절에 숨겨진 비밀에도 시청자들의 비상한 눈초리가 쏠리고 있는 바, 앞으로 더욱 드라마틱 해질 정진의 서사를 담아낼 남지현의 연기가 드라마를 향한 기대를 한층 더 자아낸다.
한편, 이번에도 ‘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를 완벽하게 증명해낸 남지현은 6일 오후 4시 공개되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5, 6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