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네이마르-음바페’ 환상의 트리오 이뤄질까?

입력 2021-08-09 15: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눈물을 흘리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작별을 알린 가운데 차기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푸 누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메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 바르셀로나를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올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프리메라리가 재정 규정으로 불발됐다. 라리가는 구단 총수입에서 선수단 인건비가 일정 비율을 넘지 않게 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는 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계약할 여력이 없었다. 메시는 “지난해에는 떠나려고 했지만, 올해는 아니다. 나와 가족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었다. 이렇게 작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언젠가 다시 돌아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메시는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1년간 몸담은 정든 구단을 떠나게 됐다.


이제 관심은 차기 행선지다. 메시가 “PSG 이적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해외 언론에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지닌 PSG는 지난 시즌에도 메시를 원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메시와 PSG가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알렸고, 미국 매체 ESPN도 “이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년 계약 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밝혔다. 매체는 “PSG가 메시에게 공식적으로 2년 계약을 제안했다. 또 세금을 제외한 연봉 2500만 파운드(약 397억 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29)와 킬리안 음바페(23)가 주축을 이룬 PSG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아직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19~2020시즌 UCL 준우승에 머문데 이어 지난 시즌엔 4강에서 좌절됐다. 메시가 합류해 세계 최강의 트리오를 구성한다면 해볼만하다는 게 PSG의 판단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