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관전 포인트’ 상처만 남은 마무리투수들, 누가 먼저 회복하느냐

입력 2021-08-09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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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상처만 안고 돌아온 마무리투수들이다. 관건은 누구의 회복력이 더 빠르냐다.

2020도쿄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멈췄던 KBO리그가 10일부터 다시 대장정에 돌입한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재개되는 가운데 당장 눈길이 쏠리는 것은 마무리투수들의 멘탈 회복이다.

야구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4위로 마쳤다. 메달 획득 무산은 대표팀에 그야말로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그 과정 속에서 각 팀의 대표 마무리투수들이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베테랑 마무리투수 오승환(39)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고개를 숙였다. 이스라엘과 조별예선 첫 경기에선 블론세이브,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선 8회 역전을 허용하며 0.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에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수년간의 성적 부진을 뒤로 하고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베테랑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27세이브(1위)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믿을 카드인 오승환이 올림픽에서 일순간 무너져 돌아왔다. 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가기 위해선 도쿄에서 당한 충격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LG 트윈스 고우석(23) 역시 일본과 준결승 8회말 범한 결정적 수비실책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회복세를 드러냈지만, 리그에선 다시 긴장도가 높은 마무리투수로 등판해야 한다. 충격에서 벗어나 전반기와 같은 강인한 멘탈을 다시 유지해야 한다.

투혼의 ‘6경기 146구’로 역투한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7)도 내상이 만만치 않다. 병역특례를 얻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프로 인생의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소속팀 키움의 전력공백 또한 매우 커 마무리투수인 그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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