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등권 경쟁 본격화…‘탈 꼴찌’ 실패한 광주·기사회생한 성남과 서울

입력 2021-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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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강등 경쟁이 본격화된다. 승점 24로 10위에 처진 FC서울도 갈 길이 바쁘다. 나상호(가운데)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등을 피하기 위한 K리그1(1부) 하위권 팀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K리그에선 승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우승뿐 아니라 피 튀기는 강등권 경쟁이 벌어진다. 12개 팀 중 최하위가 곧장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가 정해진다. 시즌 내내 강등권에 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는 팀에는 ‘생존왕’이라는 칭호까지 붙었다. 2021시즌에도 치열한 강등권 생존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리그1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있는 팀은 광주FC로 유력한 강등 후보다. 22경기를 치러 승점 19(5승4무13패)를 얻는 데 그쳤다. 그 위로 성남FC가 승점 22(5승7무9패)로 11위, FC서울이 승점 24(6승6무9패)로 10위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도 승점 24로 서울과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각각 8위와 9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강등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119일 만에 승리를 추가해 최하위를 벗어났다. 서울은 8일 10년 1개월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지동원(30)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와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현재 성적을 고려하면 광주와 성남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빠른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광주는 올 여름 펠리페(29·청두 룽청)를 내보내고 조나탄(31)을 임대로 영입했다. 조나탄이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존 주포인 펠리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성남은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중앙수비수 권경원(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승점 24의 제주, 강원, 서울도 안심할 순 없다. 한두 경기만 삐끗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강원이 가장 많은 23경기를 소화해 불리한 상황이다. 서울은 향후 5경기에서 전북 현대, 포항, 울산 현대를 모두 만나고 제주와도 2번 맞붙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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