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2'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슈퍼밴드2' 7회에서 황현조 팀vs발로 팀, 린지 팀vs이동헌 팀, 김예지 팀vs김슬옹 팀이 '라이벌 지목전'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본선 2라운드가 막을 내리고 최종 탈락자가 공개, 새롭게 시작되는 본선 3라운드를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황현조 팀(황현조, 양서진, 장원영, 정석훈)과 발로 팀(발로, 데미안, 조기훈, 루디)은 DJ프로듀서의 맞대결을 보여줬다. 황현조 팀은 'Heartbreaker'(원곡 G-DRAGON)를 일렉트로닉 록으로 편곡해 강렬함을 선사했으며, 발로 팀은 연기가 돋보이는 'Time is running out'(원곡 Muse) 무대로 대적했다. 두 팀 모두 윤상으로부터 "부럽다"라는 평과 함께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황현조 팀이 몰표를 받아 발로 팀 전원이 탈락 후보에 올랐다.
린지 팀(린지, 정나영, 은아경)과 이동헌 팀(이동헌, 손진욱, 정민혁)은 자작곡으로 빅매치를 펼쳤다. 린지 팀은 카리스마 넘치는 'Don't Look Back'을, 이동헌 팀은 순수한 감성을 담은 '여름꽃'으로 올라운더 뮤지션의 진면모를 느끼게 했다. 이 가운데 린지 팀이 "이 멤버 그대로 픽스해라", "밴드는 이런 것" 등 프로듀서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끝으로 김예지 팀(김예지, 대니구, 오은철, 김진산)과 김슬옹 팀(김슬옹, 변정호, 김성현)이 '라이벌 지목전'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졌다. 'House I Used to Call Home'(원곡 Will Jay)을 선곡한 김예지 팀은 오로지 팀 사운드에만 집중하며 진심을 전달했다. 이에 윤종신은 선곡부터 각자의 연주력, 앙상블, 보컬 실력을 칭찬했다. 이상순 또한 "완벽한 하모니"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윤상은 김예지의 보컬에 "한국에 저런 애가 있냐. 유일하다"며 연신 감탄했다.
반면 김슬옹 팀은 서정적인 감성 곡으로 승부한 김예지 팀과 정반대의 장르를 선택했다. 본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 김슬옹 팀의 'Get Lucky'(원곡 Daft Punk)는 도입부터 펑키한 사운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재치 있는 무대 매너를 보여준 김슬옹 팀은 유희열에게 "연주의 끝판왕"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5대 0으로 탈락 후보가 됐다.
승패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가 이어졌던 본선 2라운드 '라이벌 지목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밴드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른 심사 기준으로 두 번째 최종 탈락자가 공개됐다.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충격적인 결과 속에서 총 44명의 참가자들이 생존했다. 이들은 본선 3라운드 '순위 쟁탈전' 미션을 받아 더욱 살벌해진 팀원 영입 전쟁을 예고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명품 무대가 탄생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