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럽리거들의 새 시즌은? 이적설, 잔류, 그리고 도전

입력 2021-08-12 15: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이 잇달아 2021~2022시즌에 돌입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이적설이 도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팀에 잔류해 주전경쟁을 펼칠 선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들도 있다.

발렌시아와 계약이 1년 남은 이강인(20)은 레알 바야돌리드, 그라나다(이상 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 등으로 이적설에 휩싸였다. 발렌시아는 새 선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내보내 비유럽선수(NON-EU) 쿼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그는 일단 14일(한국시간) 열리는 헤타페와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는 결장한다.

황의조(29·보르도)는 입지가 탄탄하다. 8일 열린 승격팀 클레르몽과 프랑스 리그앙(1부)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보르도는 지난 시즌 12골을 뽑은 황의조의 복귀가 간절하다. 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마친 그는 프랑스로 돌아갔다. 이적설이 있지만, 일단 팀 훈련에 복귀한 뒤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활약이 아쉬웠던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과 황희찬(25·RB라이프치히)은 팀에 잔류해 주전경쟁에 나선다. 정우영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수기용에 있어 보수적인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56)의 눈에 드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은 14일 오후 10시30분 빌레필트전 출전을 노린다.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파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제시 마치 감독(48)과 라이프치히에서 재회했다. 지난해와 달리 프리시즌부터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것은 긍정적이다. 분데스리가 개막 이전 열린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이미 새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이재성(29·프라이부르크)과 김민재(25·베이징)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재성은 3시즌 동안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에서 펼친 인상적 활약을 발판 삼아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8골·7도움을 올린 그는 1부리그에서도 입지 확보를 노린다. 포칼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했고, 15일 오후 10시30분 황희찬의 라이프치히와 2021~2022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2021~2022시즌 유럽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터키 페네르바체와 이적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연고지인 이스탄불에 입성했다. 이적이 확정되면 일정기간 주전경쟁을 거쳐야 한다. 기존 선수들 중 어틸러 설러이(23), 세르다르 아지즈(31), 마르셀 티저랜드(28)가 주축으로 분류되고, 김민재는 이들과 3백 수비진의 한 자리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