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3홈런·7타점’ 4번타자 박동원, 후반기 장타 시동 걸렸다

입력 2021-08-24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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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박동원.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장타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4번타자의 역할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KIA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박동원은 이틀 전에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 경기 연속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데 이어 그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위기의 팀을 구해낸 타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은 현재 1군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핵심 자원인 이정후가 17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할 박병호는 타격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있다. 24일 KIA전에선 아예 두 명의 이름을 모두 볼 수 없었다. 이전까지 하위 타선에서 선발 기회를 받으며 컨디션 회복에 힘쓴 박병호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을 때는 한 번 쉬어가며 벤치에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전반기 73경기에서 16개나 나왔던 홈런이 후반기 9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22일 모처럼 시원한 장타를 터트렸으나 23일 경기가 우천취소돼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했다.

박동원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KIA 선발투수 김현수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통산 1000루타를 달성한 박동원의 투런포로 키움은 2-0으로 앞섰다. 두 번째 홈런은 7회초에 나왔다. 팀이 4-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달아나는 점수여서 영양가 만점이었다. 2사 1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홍상삼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특유의 시원한 장타에 다시 시동이 걸린 모습. 키움은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박동원과 예진원의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앞세워 KIA를 8-2로 이겼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5.1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6승(6패)째를 달성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김재웅~김성민~김성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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