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각으로 보는 장면” KIA 윌리엄스 감독의 김태진 살리기

입력 2021-08-25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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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진.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내야수 김태진(26)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경기 선발 라인업을 전하며 타순 조정을 한 이유를 밝혔다.

KIA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김태진(3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1루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4일 경기에서 7번타자로 출전한 김태진은 하루 만에 중심타선에 복귀했다. 김태진은 경기 전까지 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0.16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에 마크한 0.305의 타율은 어느새 2할대로 떨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순 조정을 통해 김태진의 타격감 회복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이다. 그는 24일 경기를 앞두고는 김태진을 7번에 배치하며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위 타선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진은 오랜만에 장타를 날리며 손맛을 봤다. 4회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태진이 전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게 좋은 영향을 받은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때는 다른 시각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그런 하나의 장면이 타자에게 영향을 주곤 한다. 김태진이 상위 타선에 있으면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도루도 가능하며 후속타자가 좌중 혹은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을 때 1루에서도 득점이 가능하다”고 했다. 주루 플레이에 장점을 가진 김태진을 상위 타선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타선의 짜임새를 중요시 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 연결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상대 팀은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왔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초반 적시타가 나오는 것에 따라 그 경기의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김태진을 중심타자로 이동시키며 기대하는 부분은 명확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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