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 유연석에 父 가정폭력 고백 (슬의생2)

입력 2021-08-26 22: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신현빈, 유연석에 父 가정폭력 고백 (슬의생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신현빈이 유연석에게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26일 밤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0화에서는 신현빈(장겨울)이 유연석(안정원)에게 가정사를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신현빈은 “왜 한 번도 우리 집 일 안 물어보느냐. 엄마가 왜 다쳤는지,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안 물어보느냐”고 물었고 유연석은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조심스럽게 “우리 아빠 가정폭력범이다. 나 어릴 때부터 술만 먹으면 엄마를 때렸다. 화가 나면 이성을 잃고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던졌다. 아빠가 던진 유리병에 엄마가 다친 적도 있고 아빠 말리다가 내 팔이 부러진 적도 있다. 나와 동생 가을이에게도 툭 하면 발길질에 주먹질에. 집이 아니라 지옥이었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공포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지옥 같은 집 탈출하고 싶었다. 나도 가을이도 서울로 대학 오면서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잤다. 아빠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집에 가는 게 처음으로 무섭지 않았다. 엄마가 걱정되긴 했는데 내 생각만 했다. 엄마와 통화하면 가끔 엄마 목소리가 이상했는데 엄마가 아니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한 달 전쯤 광주 병원에서 엄마가 많이 다쳤다고 전화왔다”고 털어놨다.

신현빈은 “고막이 나가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코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동의하냐고. 광주 가서 엄마를 보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아빠한테 맞아서 몸과 얼굴에 성한 데가 없었다. 수술은 잘 됐고 회복도 빨랐는데 엄마가 너무 불안했다.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죽은 사람처럼 그냥 누워만 있었다. 삶의 끈을 놓은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교수님 매일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데 엄마한테는 지금 내가 필요하다. 지금은 엄마만 생각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연석은 “나는 괜찮다. 병원에서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니까 당분간은 어머님 옆에 있어 드려라. 그리고 자책하지 마라. 그럴 수 있다. 내가 겨울이 입장이었어도 나도 그랬을 것”이라며 “잘못한 거 아니니까 그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라. 일주일에 한 번은 같이 밥 먹자. 나는 그거면 된다”고 위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