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류현진, ERA 3.88 급등… ‘3점 대 사수’ 비상

입력 2021-08-27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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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퐁당퐁당 투구로는 에이스라 할 수 없다. 류현진(34)이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자책점 3점 대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3 2/3이닝 동안 66개의 공(스트라이크 45개)을 던지며, 7피안타 7실점했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맞았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이에 류현진은 이날까지 시즌 25경기에서 143 2/3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와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7패째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이 급등했다.

류현진의 1경기 3피홈런은 이번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최다 타이기록. 또 3 2/3이닝 투구는 이번 시즌 최저 이닝 타이기록이다.

이는 이달 초 보스턴 레드삭스전 3 2/3이닝 7실점과 동일한 수치. 단 이 경기에서는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최악이라 할 만하다.

이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3.57에서 3.88로 급상승한 것. 3점 대 수성이 위협받고 있다. 류현진이 규정 이닝 시즌 중 최고 높은 평균자책점은 2013년의 3.00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급상승은 최근의 ‘퐁당퐁당 투구’ 때문이다. 류현진은 최근 한 경기에서 잘 던진 뒤 다음 한 두 경기에서 크게 무너지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7이닝 2실점 후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3 2/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은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 1/3이닝 4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으나 또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부활했다.

이에 평균자책점이 회복되지 않고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부상 복귀 후 단 1경기만 소화한 2016년을 3점대를 초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4점을 넘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후반기 첫 경기 이후의 평균자책점은 3.32였으나 이미 0.56이나 상승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3점 대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꾸준히 잘 던지는 투구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퐁당퐁당으로는 이를 지키기 어렵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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