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 3편, 마블 히어로물 안 무섭다

입력 2021-08-3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모가디슈’, ‘인질’, ‘싱크홀’(왼쪽부터)이 최근 극장가 흥행세를 이끌면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NEW·쇼박스

극장가 박스오피스 이끄는 삼두마차

300만 육박 ‘모가디슈’ 올 최고 흥행
‘인질’ ‘싱크홀’ 박스오피스 1·2위에
‘샹치와 텐 링즈의…’ 내달 1일 개봉
극장가 ‘삼두마차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세 편의 한국영화가 극장 관객을 이끄는 가운데 ‘모가디슈’가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고, ‘인질’도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신규 개봉작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의 세 작품이 당분간 극장가 흥행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현재까지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가 전국 누적 299만3000여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에 따라 ‘모가디슈’는 ‘블랙 위도우’(295만8500명)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 또 박스오피스 1위인 ‘인질’은 11일 개봉 이후 11일 만인 28일 현재까지 누적 102만5000여명을 동원했다. 2위 ‘싱크홀’도 이날 현재까지 누적 190만7000여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모가디슈’는 토요일인 이날 6만5000여명을 동원하고 일요일인 29일에도 엇비슷한 규모의 관객을 이끌어내며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싱크홀’도 주말 평균 70000만여명을 불러내어 200만 관객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질’의 100만명과 함께 세 편의 한국영화가 의미 깊은 흥행 수치를 쓴 셈이다. 여기에 25일 개봉한 공포영화 ‘귀문’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영화가 상위권을 장악하며 박스오피스를 이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극장가와 영화계는 세 작품이 당분간 관객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9월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빼고는 기대작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또 ‘인질’과 ‘싱크홀’, ‘모가디슈’가 실시간 예매율 2∼3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1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29일 오후 1시30분 현재 32%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인질’의 22%보다는 앞서지만 월등한 차이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인질’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싱크홀’과 ‘모가디슈’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인질’ 등 네 편이, 추석 연휴를 겨냥하며 개봉하는 ‘기적’과 ‘보이스’의 ‘한국영화 2파전’ 직전까지 극장가를 이끌 전망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