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인 ‘시즌 중’ 장거리 이동, ‘유럽파’ 태극전사 컨디션 괜찮을까?

입력 2021-09-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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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시즌 중’ 장거리 이동의 부담을 이겨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여정의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축구국가대표팀이 2일 이라크(서울월드컵경기장), 7일 레바논(수원월드컵경기장)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국내외 리그를 망라해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29·토트넘), 황희찬(25·울버햄턴), 이재성(29·마인츠), 황의조(29·보르도), 김민재(25·페네르바체), 황인범(25·루빈 카잔)은 2021~2022시즌 개막 후 첫 국가대표 소집에 응했다. 시즌이 진행되는 와중에 귀국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최근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 중 소집되는 일이 많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소집돼 시즌 도중 한국으로 오는 것은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북한전이 열린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2019년 11월에는 중동 원정경기를 치렀고, 12월 동아시안컵 때는 유럽파 소집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탓에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이 유일한 정식 소집이었다.


코로나19 여파는 2021년까지 이어졌다. 3월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 당시 벤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 올렸지만, 다수가 소속팀의 반대에 부딪혔다. 손흥민은 리그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유럽파 중에선 소속팀의 협조를 받은 이강인(20·마요르카)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만 한·일전에 나설 수 있었다. 6월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은 유럽 리그 시즌이 끝난 뒤였기에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장거리 이동이 유럽파 선수들의 숙명이라곤 하지만, 2년만인 시즌 중 소집에는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다. 독일무대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은 이재성은 “한동안 이런 패턴을 해보지 못해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에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황희찬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31일 합류했다. 하루만 손발을 맞추고 이라크전에 나서는 터라 호흡과 컨디션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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