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고려대 백신혁신센터 설립에 100억 쾌척

입력 2021-09-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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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기부금 약정 체결식에서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약정서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학교

대한민국 ‘백신 개발’에 통 큰 사재 출연

현대차그룹-고려중앙학원 약정 체결식
감염병 예방·백신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
고대의료원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명명
정 명예회장 “감염병 극복에 힘이 되길”
김재호 이사장 “백신 개발 큰 기여할 것”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고려대의료원이 서울 성북구 정릉에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인 백신혁신센터에 사재(私財) 100억 원을 기부한다.

현대차그룹과 고려중앙학원은 8월 31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약정서를 체결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현대차그룹의 김걸 사장, 공영운 사장도 함께 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고 기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백신혁신센터를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로 명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정 회장을 통해 밝힌 기탁 취지에서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기부하게 됐다”며 “감염병을 극복하여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백신 주권(主權)을 확보하는 과정에 명예회장님의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며 “명예회장님의 기부가 글로벌 백신 개발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감염병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을 마련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재 8500억 원을 출연해 미래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2007년 설립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해까지 13년간 사회공헌 사업에 2219억 원을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해도 83여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5년간 5개 분야 1100명의 차세대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섰다.

고려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고려대학교



또한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연휴 기간 전후를 현대차그룹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해 그룹 임직원이 소외이웃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나눔 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고려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전당’으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끈 글로벌 리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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