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사진제공|KPGA
350m 거리의 파4 11번 홀. 드라이버 티샷은 235m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남은 거리는 115m. 침착하게 친 세컨 샷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이었다.
이 홀만 놓고 보면 프로 못지않았다. 그러나 역시 안정감은 떨어졌다. 아무리 실력이 빼어나도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였다.
한때 한국프로야구를 호령했던 KIA 타이거즈 투수 출신 윤석민(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 데뷔 무대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 원)에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아마추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15오버파를 쳤다. 이글 1개,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적어냈다.
1번(파5)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뒤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파를 잡는 등 출발은 무난했다. 2번(파4) 홀에선 세컨 샷이 그린을 넘어 OB(아웃오브바운드) 구역으로 날아가 한 순간에 3타를 잃었다. 3번(파4) 홀에서도 다시 1타를 잃었고, 5번(파3) 홀과 9번(파4) 홀에서도 각각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은 더욱 ‘화려했다’. 11번 홀 이글과 13번(파5) 홀 버디로 3타를 줄였지만, 17번(파5) 홀에서는 한꺼번에 4타를 잃는 쿼드러플보기로 고개를 떨구는 등 ‘갈 지(之)자’ 행보를 이어갔고,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보기로 홀아웃하며 87타를 기록해 결국 공동 최하위(147위)에 자리했다.
“OB가 너무 많이 났던 것 같다. 샷이 잘 안되고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에 쓴웃음을 지은 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 언더파를 치는 1부 투어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샷 이글 상황에 대해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는데 샷 이글은 처음”이라고 설명한 윤석민은 “내일은 5오버파 이하로 줄여보겠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한 윤석민은 지난해 말 ‘정푸드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하고 KPGA 2부 투어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골프에 남다른 재능과 함께 애착을 보여왔다. 윤석민에 앞서 초청 선수로 올 코리안투어 두 대회에 출전했던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38)는 두 번 모두 예선 최하위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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