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외야 FA, 가장 앞서가는 건 단연 24홈런 나성범

입력 2021-09-06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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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장타력을 앞세운 나성범(32·NC 다이노스)이 현재까지는 가장 뜨거운 예비 FA(프리에이전트)다.

2022년 FA 시장에는 외야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장타력을 앞세운 거포들부터 호타준족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일단 외야 ‘빅3’은 LG 트윈스 김현수(33), 두산 베어스 김재환(33)과 더불어 나성범으로 좁혀진다. 이들 3명 모두 꾸준히 각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왔고, 장타력도 출중해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을 특급 선수들이다. 이외에는 두산 박건우,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등도 돋보인다.


빅3의 올 시즌 성적은 대부분 비슷하다. 6일까지 김현수는 92경기에서 타율 0.285, 14홈런, 60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331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3할대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김재환은 90경기에서 타율 0.275, 18홈런, 70타점, 54득점을 올렸다. 전반기 막바지와 후반기 시작을 만족스럽게 이어가지 못해 한때 타율이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9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빅3 중 가장 앞서는 이는 단연 나성범이다. 95경기에서 타율 0.288, 24홈런, 72타점, 69득점을 뽑았다. 한 살 차이지만, 나이도 3명 중에선 가장 적어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성범이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부문은 역시 장타력이다. 이미 24홈런을 터트렸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2020년·34개)도 경신할 수 있다.


여기에 정교함까지 챙긴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나성범은 2013년 데뷔 이후 첫 시즌을 빼고는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의 ‘꾸준함’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


나성범은 NC가 창단 때부터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지키려는 NC의 움직임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그렇듯 FA 시장에서도 ‘100% 확실’은 없는 법이다. 꾸준함과 장타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는 나성범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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