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적응기 끝’ 9월, 뉴페이스 외인들의 습격이 시작됐다

입력 2021-09-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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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가빌리오, 삼성 몽고메리, KT 호잉(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적응기는 끝났다. 후반기를 앞두고 한국 땅을 밟은 대체 외국인선수들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전감각 회복이 더뎌 아쉬움을 남겼던 8월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뉴페이스를 데려온 팀들 대부분 포스트시즌(PS)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이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애물단지였던 가빌리오-몽고메리


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31)와 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32)는 그야말로 처참한 8월을 보냈다. 가빌리오는 8월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8.8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몽고메리 또한 5경기에서 2패, ERA 7.15로 헤맸다. SSG와 삼성 모두 아티 르위키, 벤 라이블리를 부상으로 떠나보냈던 터라 대체자들의 부진에 속이 더 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9월 첫 경기에서 보란 듯 반전에 성공했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몽고메리는 4일 대구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결과뿐 아니라 로케이션, 무브먼트 등 투구 내용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 앞으로 더 기대를 품게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가빌리오의 투심패스트볼은 낮게 잘 들어가면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 가빌리오가 편한 쪽으로 패턴에 변화를 준 점도 플러스가 됐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명불허전 호잉-살아나는 크레익-다재다능 페레즈


KT 위즈 제러드 호잉(32)은 8월 18경기에서 타율 0.188(69타수 13안타)로 고전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수비와 주루능력을 앞세워 어떻게든 타격의 부진을 상쇄하려 했고, 이는 9월 타율 0.375, 1홈런, 10타점의 폭발로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호잉이 한창 부진했던 8월에도 “수비와 주루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가 영입한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한다”고 격려했고, 그 기다림에 호잉도 응답했다.


키움 히어로즈 윌 크레익(27)은 9월 5경기에서 0.474(19타수 9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8월의 부진(타율 0.244)을 지웠다. 5일 고척 SSG전에선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한화 에르난 페레즈(30)도 8월의 적응기(타율 0.261)를 거쳐 9월 타율 0.350으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보어는 언제쯤…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33)는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92홈런)와 일본프로야구(17홈런) 통산 109개의 아치를 그렸던 보어가 로베르토 라모스의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19경기에서 타율 0.159, 1홈런, 8타점이다. 오히려 9월 4경기 성적(타율 0.154)이 8월 15경기 성적(타율 0.160·1홈런·8타점)보다 좋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LG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외인 교체를 단행한 모든 구단이 재미를 보고 있기에 더 속이 쓰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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