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은 내년 1월 17일부터 22일까지 톈진에서 치를 예정이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ISU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피겨스케이팅연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여행제한과 격리조치 등으로 인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ISU는 다른 회원국에 같은 기간 대회 개최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ISU 주최 국제대회로 1999년부터 매년 1월 또는 2월에 개최돼왔다. 같은 기간 유럽피겨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선수들의 실전감각 향상을 이끌기 위한 성격의 대회다. 여자 싱글의 김연아가 2009년 캐나다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 유영(17·수리고)이 2020년 서울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지난해 서울대회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내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내년 2월 4일) 직전 예정됐던 터라 취소될 경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SU가 적극적으로 대체 개최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앞서 중국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022시즌 ISU 피겨 시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의 개최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한 바 있다. 이 대회는 결국 같은 기간 충칭이 아닌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펼쳐진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이동을 제한하고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