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이 ‘랜선여(女)담(talk)’ 프로그램에 참여한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화상회의 앱을 통해 직무 멘토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이날 행사는 사회진입을 준비하는 숙명여대 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봉사자 1명당 6명 이하의 소규모 그룹으로 편성해 약 90분간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화상회의 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부동산개발, 물류관리, R&D, 조경, 인테리어, 영업, 홍보마케팅, HR, 전략기획, 사회공헌 등 HDC그룹 멘토 20명의 담당 직무 가운데 선호하는 분야를 선택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학생들의 사전 질문사항을 바탕으로 직무소개, 업무환경 및 비전, 준비방법 등 자신의 업무 지식과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HDC그룹 계열사의 연합 활동으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직무를 이해하고 간접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HDC그룹은 멘토 전원을 여성 직원으로 구성함으로써 먼저 사회생활을 경험한 선배의 관점에서 여학생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멘토링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도시개발1팀 임유빈 매니저는 “몇 년 전 취업준비생 시절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부동산 개발업무의 매력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뿌듯했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HDC그룹과 함께 ‘랜선여담’을 준비한 숙명여대 대학일자리센터 이은실 과장은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여성 현직자 멘토들의 조언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HDC그룹은 건설업이 중심이라 막연히 여성 직원이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대형건설사 최초로 여성 현장소장을 선발하는 등 양성평등을 위해 많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HDC그룹과 숙명여대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는 기회를 자주 만들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랜선여담’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멘토링 프로그램인 ‘랜선잡(job)담(talk)’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기획됐다. HDC그룹은 지난 5월 용산구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단인 ‘용산 드래곤즈’ 일원으로 ‘랜선잡담’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지도를 받아 자체 프로그램인 ‘랜선여담’을 선보이게 됐다.
HDC그룹은 이번 ‘랜선여담’을 시작으로 건설, 부동산개발 및 운영, IT, 레저, 스포츠 등 그룹사 내부 역량을 발휘해 청년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