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사진제공 KLPGA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에 출전할 예정이던 박민지는 16일 오전 공식 연습을 하다 허리 쪽에 부상을 입었다. 대회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개막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권이 아닌 출전 취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박민지는 지난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상금 5400만 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 13억3330만 원으로 2016년 박성현(28·13억3309만 원)을 넘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시즌 2번째 대회였던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올 첫 승에 성공한 뒤 7월 대보하우스디에서 시즌 6승에 성공했던 박민지는 최근 7개 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하는 등 우승 페이스가 주춤한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투어 최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열린 올 시즌 20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회, 톱10 11회를 기록했다. 컷 탈락은 3번 밖에 되지 않았다.
박민지는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독보적 상금 1위를 달리면서 대상 포인트에서도 55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9.9821타로 올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9·69.7115타)에 조금 뒤져있지만 한 두 대회 성적에 따라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라 연말에 다승을 비롯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다관왕 등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