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최강 한국양궁, 세계선수권 단체·혼성전도 싹쓸이

입력 2021-09-26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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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왼쪽), 안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양궁 리커브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및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안산(광주여대)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안산-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펼쳐진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단체전에서 멕시코를 세트점수 5-3(53-54 55-54 55-53 56-5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코~영국~프랑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멕시코를 맞아 첫 세트를 내줬으나 2, 3세트를 이겨 역전에 성공한 뒤 4세트에서 동률을 이뤄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이어 열린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선 김우진-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경북일고)이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제압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남녀 랭킹라운드 1위로 혼성단체전에서 짝을 이룬 김우진과 안산은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6-0으로 완파하고 2관왕에 올랐다. 한국양궁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혼성전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이번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했던 안산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다관왕에 등극해 한국양궁의 미래를 책임질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양궁연맹(WA)과 인터뷰에서 안산은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직 어린 나이다. 안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내년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양궁은 매년 대표팀을 새로 선발하며 치열한 내부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한편 컴파운드 대표팀 김종호(현대제철)-김윤희(현대모비스)는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를 꺾고 최종 3위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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