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본 가장 큰 미소” 김선빈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미소 지은 사연

입력 2021-09-29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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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전날(28일) 경기의 숨은 뒷이야기 하나를 털어놓았다.


28일 KIA의 NC전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보였다. 내야수 박찬호와 김규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접종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 유격수로는 박민이 출전했다. 난타전 양상 속에 윌리엄스 감독은 7회초 박민 타석에서 대타 유민상을 투입한 뒤 7회말 수비 포지션 정리를 위해 이날 2루수로 나섰던 김선빈을 유격수로 이동시켰다. 김선빈의 유격수 출전은 2019년 9월 23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무려 736일만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에게 유격수로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때, 그가 유독 크게 웃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내가 KIA에 온 뒤로 김선빈의 가장 큰 미소를 본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호와 김규성이 없었기 때문에 김선빈이 유격수로 들어가야 하는 제한적 기용이 있었다. 왜 그렇게 크게 미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요? 진짜?’라는 느낌으로 나를 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KIA 김선빈. 스포츠동아DB



박찬호와 김규성은 29일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은 박찬호보다 조금 더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다. 박찬호도 그라운드에서 뛰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다음의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빈의 유격수 출전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기존 유격수 자원의 몸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그에 따라 김선빈이 향후 유격수로 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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