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김선호 로맨스 속 ‘원작 홍반장 찾기’

입력 2021-09-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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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와 김선호(왼쪽부터)가 주연한 tvN ‘갯마을 차차차’가 인기를 모으면서 원작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tvN

시청률 11.4% ‘갯마을 차차차’,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와 똑같은 장면 온라인 공유
원작엔 없는 이상이 캐릭터 신선
차청화·공민정 등 조연들 존재감
통통배·윤치과 등 인증샷 명소로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가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이 다채로운 매력을 앞세워 주연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극중 배경인 바닷가 마을 ‘공진’의 시원한 풍광,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다. 이에 힘입어 8월28일 6.8%로 시작한 시청률은 26일 11.4%(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화제의 원동력은 치과의사 신민아와 ‘홍반장’ 김선호의 로맨스와 놓치면 섭섭한 재미 요소들이 드라마 곳곳에 담겨있다. 원작이 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홍반장)의 흔적, 마을 사람들로 등장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우는 조연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김주혁·엄정화 VS 신민아·김선호
드라마는 서울에서 내려온 깍쟁이 치과의사 윤혜진과 못 하는 게 없는 반장 홍두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홍반장’(2004)의 핵심 줄거리를 따른다. 영화에서는 배우 엄정화와 2017년 사망한 고 김주혁이 각각 윤혜진과 홍두식 역을 맡았다.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사진제공|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



드라마는 중반을 넘어선 최근까지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을 영화와 비슷하게 그리고 있다. 이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드라마 결말을 예측하기 위해 영화를 다시 찾아보는 흐름까지 생겼다. 더불어 극중 홍두식이 윤혜진에게 수많은 자격증을 자랑하는 모습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똑같이 등장한 장면들을 모아 비교한 게시물들이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에 새롭게 생긴 설정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민아의 대학 선배이자 예능프로그램 PD로 등장하는 이상이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신민아·김선호와 삼각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또한 드라마는 한 편의 영화를 16부작으로 늘리기 위해 각종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추가했다. 마을 사람들과 신민아가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 마을 사람들이 모두 궁금해 하는 14억원 상금 복권 당첨자의 정체 등이다.

신선한 캐릭터들·‘관광명소’ 떠오른 촬영지
주연들뿐 아니라 차청화·공민정·이봉련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조연들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차청화가 맡은 상가번영회장 조남숙은 시청자들이 꼽는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차청화는 지난해 tvN ‘철인왕후’에서 선보인 코믹 연기를 살려 때때로 얄미워도 딸을 잃은 아픔을 딛고 씩씩하게 사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민아의 친구 표 간호사 역의 공민정과 횟집 사장 여화정을 연기하는 이봉련은 영화에 주로 출연해오다 ‘갯마을 차차차’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촬영 장소는 벌써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극중 공진마을은 경북 포항 구룡포읍과 북구 일대를 조합해 만든 가상의 마을이다. 북구 청진항 근처에는 마을의 유일한 라이브 카페 ‘한낮엔 커피, 달밤엔 맥주’, 신민아가 방파제를 내려다보던 윤치과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김선호가 언덕 위에 올려다 놓은 통통배는 북구 사방기념공원 묵은봉에 있다. 가까운 곳에 모여 있어 한 번에 돌아보기 쉽고, 시원한 풍광이 인상적이라 이미 많은 관광객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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