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지난 29일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박세은/연출 이정섭) 3회에서 주인공 진무학 역을 맡아 무지, 무식, 무학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진무학(김민재 분)은 미술관에서 재회한 김달리(박규영 분)에게 "당신과 나는 채권자 채무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 돈 갚지 않으면 미술관을 불질러버리겠다"며 무섭게 몰아붙여 급격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자신의 행패로 미술관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진무학은 결국 김달리를 찾아갔다. 김달리는 "저 걱정 돼서 오신 거냐"고 물었고 진무학은 "내 돈 떼먹고 야반도주할까봐 감시하러 온 거다"라며 펄쩍 뛰었다. 진무학은 시종일관 퉁명스럽게 굴면서도 구두 굽이 망가진 김달리에게 자신의 신발을 빌려주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구두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간 김달리를 따라 간 진무학은 뜻밖의 기사도를 발휘했다. 신용카드가 정지된 김달리 대신 전 연인 장태진(권율 분)이 지갑을 꺼내자 김달리는 진무학을 향해 "계산하셔야죠. 다들 기다리시잖아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난감한 상황임을 눈치챈 진무학은 "계산해 주세요"라고 쿨하게 말하면서도 5% 할인 쿠폰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김달리 생각을 지울 수 없던 진무학은 "너는 채권자고! 그 여자는 채무자야!"라고 외치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직원들과 다시 한번 미술관에 들이닥친 진무학은 또 다른 채권자에게서 김달리를 구했다. 채권자는 다짜고짜 끼어든 진무학에게 누구냐고 소리쳤고, 진무학은 "나? 나 여기 미술관 새 관장인데!"라고 폭주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대체 얼마 가지고 이 난리들이야? 싹 다 결재해 주면 될 거 아냐?"라고 말하며 청구서를 뿌려 속 시원한 엔딩을 선사했다.
초반 폭풍 전개로 극적인 재미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달리와 감자탕'에서 김민재가 터뜨릴 연기 포텐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김민재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달리와 감자탕'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