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6일 동아닷컴에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오징어게임’ 일부 장면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당 번호로) 장난 전화나 메시지 자제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만 번호 사용자에 대한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입장 외에는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달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는 서바이벌 참가자에게 전화번호 여덟 자리가 적힌 명함을 전달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해당 전화번호는 실사용자가 있는 번호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피해를 호소한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 되자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유사 전화번호를 사용 중인 이용자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이 가운데 허경영 국가형명당 명예대표는 전화번호를 1억 원에 사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허경영 명예대표는 지난 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징어 게임' 명함 속 노출된 전화번호의 주인께서 심각한 장난전화 피해를 받으신다고 들었다"며 "하늘궁으로 방문해주시기 바란다. 진짜로 전화번호를 사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