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젊은층도 안심 못해”

입력 2021-10-10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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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뻣뻣, 의식저하, 극심한 두통시 뇌동맥류 의심
뇌혈관질환은 암, 순환계통질환, 호흡계통 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은 혈관이 파열되며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으로 구분되는데, 이와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뇌동맥류라고 한다.


뇌동맥류는 중년 이상에서 주로 생기며 환자의 약 50%가 40-60대 여성이다.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혈관 탄성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20-40 대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병이다. 의료계에서 뇌동맥류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조 증상은 뒷목이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저하, 극심한 두통, 오심과 구토 등으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명확하게 밝혀진 발병 원인은 없으나 혈관 염증과 손상, 유전적 혈관벽 문제, 뇌동맥 기형 (모야모야병), 고혈압, 흡연, 마약류 사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추측된다.


김성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하다”며 “대부분 어지럼증, 두통 등 증상으로 인해 시행하는 뇌검사와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CT, MRI로 진단 가능하며 뇌혈관 조영술로 확진하게 된다.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동맥류 원인, 형태, 환자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맞는 치료법을 적용한다.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 결찰술이 있다.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한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


뇌동맥류를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성훈 전문의는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은 필수이며 가족력과 상관없이 중년층은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며 선제적 검진 필요성을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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