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V리그 미디어데이]

입력 2021-10-13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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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2021~2022시즌 V리그가 16일 개막하는 가운데 남자부에선 우리카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7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남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비롯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참석해 새 시즌 준비상황과 목표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선수들이 생각하는 2021~2022시즌 우승 후보였다. 아직 시즌이 개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상대의 전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의 지목을 받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7명 중 5명이 우리카드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임동혁과 OK금융그룹 조재성은 자신의 팀을 우승 후보로 뽑은 반면 스스로 우승 후보로 찍은 우리카드 나경복를 비롯해 최민호(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황승빈(삼성화재), 김정호(KB손해보험) 등이 우리카드에 한 표를 행사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여름 KOVO컵 우승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 선수단의 변화가 거의 없다. 주전들이 거의 바뀌지 않은 점을 선수들(다른 팀)이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선수들의 뜻대로 우승하겠다”며 웃었다.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알렉스도 “감사한 일이다. 지난 시즌엔 우리가 잘했는데, 우리의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며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선수들 중에선 레오(OK금융그룹)가 가장 관심을 끌었다. 2012~2013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2014~2015시즌까지 활약하며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레오는 중국과 중동을 거쳐 7시즌 만에 OK금융그룹을 통해 V리그로 복귀했다. 상대 감독들은 경계대상 1호로 레오를 지목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레오는 “그동안 팀에 적응하느라 바빴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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